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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병 환자 - 몰리에르 장바띠스뜨 뽀끌랭/몰리에르: 상상병 환자(1682). Changbi Publishers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몰리에르는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 직접 극단을 만들고 극작품을 썼다고 했다. 자연히 본명은 크게 알려지지 못했다. 장바띠스뜨 뽀글랭. 「상상병 환자」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의 주인공 아르강을 연기하다가 무대에서 쓰러지고, 그대로 집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는 소개를 읽은 뒤론 작품의 무게가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수명이 긴 일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도, 언젠가 펜을 잡지 못하게 되는 순간까지 창작을 하는 일은, 그 원천이 끝나지 않는 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그것은 몰리에르에게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에 덧붙여 그는 자신의 꿈인.. 2020. 11. 23.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와 은하수카페 그리고 아이폰8 재부팅 방법 》 철원 카페 은하수 》 녹차라떼 5,000이었나 5,500이었나 기억 안 남 뭐 어디 방송? 뉴스? 에 나와서 유명해졌다던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요즘에 우후죽순 잘 생기고 있는 출렁다리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는 스카이워크가 엄청 나오더니 이제 스카이워크랑 흔들 다리 양대 산맥인 듯. 사진에 저 밑에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데 저기는 출렁다리를 통해서는 내려가지 못하게 막혀있고 5,000원 주고 물 위의 길을 걷는 코스를 통해 갈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완공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무료라고 그러더라 근데 또 코로나 때문에 곧 폐쇄할 수 있다던데 지금은 막혔을지도. 말도 안 되지만 이게 은하수교를 찍은 마지막 사진. 어딜 가든 사진만 찍고 읽어보지는 않는 안내판. 더 나이 들면 블로그 들여다보면서 .. 2020. 11. 23.
전곡 연천 칼만두 아가페식당 》 전곡, 연천 근처 칼만두 맛집 아가페식당 》 칼만두 셋, 찐만두 반반 = 31,000원 》 돈 주고 사 먹은 후기 전곡 갈 때였나 아빠가 검색해서 찾은 음식점 그때 처음 이 동네 올 때는 근처에 먹을 곳이 별로 없어서 난감했는데 그냥 한 번 가보자 해서 겨우 고른 곳인데 만족스러웠다. 이 근처 갈 때마다 들려서 지금까지 세 번 정도 간 것 같다. 메뉴판은 이렇게. 여름에 왔을 때 콩국수 먹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괜찮았다. 기본적으로는 칼만두가 유명한 듯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찬이자 보리 비빔밥 한국형 애피타이저? 전채 요리라고 하면 되나 여기에 계란 프라이 넣으면 진짜 맛있는데 어쨌든 열무 자체가 맛있어서 좋음 취향대로 열무/참기름/초고추장 넣고 비벼 먹으면 됨. 양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질나고 .. 2020. 11. 22.
스타벅스 토피넛 팝콘 트리 프라푸치노 》 스타벅스 토피넛 팝콘 트리 프라푸치노 》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 Tall: 6,500원 / Grande: 7,000원 / Venti: 7,500원 언젠가 스타벅스 앱에서 보고 찜해놨던 음료. 더 추워지기 전에 재빨리 포장해왔다 정식 명칭은 토피 넛 팝콘 트리 프라푸치노 토피넛 띄어쓰기가 뭔가 어색하다. 잠깐 다녀온 건데도 너무 손 시림 팝콘 붙어있는 모양새가 아쉬웠다고 한 후기들 많이 봤었는데 나름 예쁘게 잘 붙어 있었다. 리드 안 덮으려고 해도 포장이라서.. 색감 하나는 정말 예쁘다 사진 찍기에 딱 예쁜 색 팝콘 뜨고 난 자리 휘핑크림을 보면 빨간색, 녹색이 묻어나 있다. 맛은 다 똑같음 카라멜팝콘 맛. 영화관 가고 싶다. 컵도 겨울맞이로 바뀐 것 같은데 맞나? 음료는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단 맛이.. 2020. 11. 22.
프루티 레드벨벳치즈 마카롱 》 프루티 레드벨벳치즈 마카롱 》 2,500원에 구매 (4개 만원에 삼) 칼로리 딱히 본 적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 조그만 게 130kcal라니 칼로리만큼 배가 부르면 좋겠다 너무 연비가 떨어짐. 너무 급했나 배고팠던 것 같다 역시나 두껍다. 두꺼워.. 뚱카롱 사 먹을 돈으로 일반 마카롱 두 개 사 먹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꼬끄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마리웨일이 최애. 근데 지난번에 꼬끄만 있는 걸 보고 사 먹었었는데 (가격도 저렴했던 듯 다섯 개에 천 원이었나?) 그냥 바싹 구워진 딱딱한 꼬끄였다.촉촉 쫀득하길 바랬는데 내 사랑 쫀득한 맛 사실 얘도 필링 맛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평범한 마카롱 맛이었던 듯? 할머니 집 가던 길이었는데 배고파서 그냥 급하게 아무거나 집어 들고 차에서.. 2020. 11. 17.
프루티 마카롱 딸기요거트킥 》 프루티 딸기요거트킥 마카롱 》 2,500원에 구매 녹차치즈 마카롱이랑 마찬가지로 냉동보관 근데 그냥 냉장고에 넣어놨다. 아직 큰 문제없는데 남은 하나 얼른 먹어야 될 듯. 뚱카롱은 별로 안 좋아해서 필링의 두께가 두렵다. 그리고 좀 느끼한 맛이 강해서.. 꼬끄는 쫀득하게 맛있고 필링은 단단하게 뭉쳐진 크림 재질 꼬끄 색의 반전 색소 좋은 거 아니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마카롱은 화려하고 예쁜 게 좋은지 모를 일 절대 한 입에 못 먹는다 꼬끄 따로 필링 따로 먹음 냉장고에 있었어서 필링이 매우 단단 근데 이거 이름은 딸기요거트킥이면서 요거트 맛은 안 난다. 딸기맛은 약하게 남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요거트 맛은 안나는 것 같다. 딸기 우유맛 딸기 우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름은 왜 딸기요거트킥일까 요거트... 2020. 11. 17.
프루티 녹차치즈 마카롱 》 프루티 녹차치즈 마카롱 》 마카롱 네 개에 만 원 구입(개당 2,500원) 프루티 마카롱이라고 쓰긴 했는데 사실 어디 건지 잘 모르겠다. 홈데코였나? 어떤 박람회 갔다가 뜬금없이 마카롱 팔고 있길래 샀다. 사주셨다. 마카롱 좋아하긴 하는데 정확히는 마카롱의 꼬끄를 좋아하는 편이다.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쫀득해야 맛있는 듯. 필링은 그냥 크림 맛이라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번 마카롱 필링은 맛있었다. 녹차 치즈인데 같이 먹으면 이상하고 꼬끄 따로 필링 따로 먹으면 맛있음 나머지 마카롱들도 후기 쓸 건데 그중에 가장 필링이 맛있었다. 치즈맛이 진하게 나는 필링이다. 근데 치즈 맛이 강해도 어쨌든 크림이라서 느끼함. 녹차맛도 강하지는 않은 편 결론 : 무난한 맛이다. 그래도 예전에 단종된 스타벅스 뉴그린티 .. 2020. 11. 17.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2)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1859). Changbi Publishers *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누구 하나 얄궂은 이 없었고 누구 하나 마음 편히 미워할 수 없었다. 억압과 고난을 만들어낸 이들을 향해 쏟아낸 것은 또 다른 폭력이었다. 결국 다시 만들어진 생지옥은 어쩐지 비슷한 모양새였다. 명료하게 이성을 내세울 수 없는 환경은 자연스럽게 분노를 쏟아내기 좋은 곳이었고 뒤틀린 듯 기이한 모습의 시민들은 분노에 차있었다. 두 도시를 오가며 발생한 일들에 대하여 몇 명의 인물들이 만들어낸 「두 도시 이야기」의 끝은 '두 도시 이야기, 그리고 시민'이었다. 전반부를 읽고 나서 우리에게서 낯설지 않은 모습이라 했던 게 기억이 난다. 단순히 우리에게만 비슷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이 무리를 이루고.. 2020. 11. 16.
침묵 - 돈 드릴로 돈 드릴로: 침묵(2020). Changbi Publishers *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이전 집에 살았을 때 전국적으로 정전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모두가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여름날 낮, 사방의 전원이 나가버린 날. 방과 후 집에 있었던 시간에 놀랐던 것이 기억이 난다. 베란다 문을 열고 바라본 바깥은 조용했다.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그러나 달라진 점이 있었다. 도로를 향해 서있는 신호등의 불이 꺼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예쁘게 꾸며놓은 세상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정적이 가득했다. 이제야 생각해보지만 낮이라 다행이었던 게 아닐까. 집에는 꺼져버린 냉장고를 보며 걱정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뻔한 일상에 생긴 변화가 신기하기만 했고 두근거렸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 2020. 11. 9.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3 - 아르놀트 하우저 아르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3 로꼬꼬 고전주의 낭만주의(1999). Changbi Publishers *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쌀롱 문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살롱이라는 표기가 맞는 걸까. 어찌 되었든. 쌀롱과 마담이라는 것의 어감이 그 시작에는 지금과 많이 다른 것이었음을 깨달았던 게 기억이 난다. 머리를 하는 헤어숍에서나 하는 말이 아니고, 조금 다양한 범주에서 해석되는 그 마담이 아닌 첫 시작은 지금과는 참 다른 것이었다. '생각'을 하는 '개인'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듣고, 모여드는 곳. 그곳이 바로 살롱이었다. 마담은 마치 수집을 하듯 명성이 자자한 지식인을 자신의 살롱에 모았다고 했다. 그들이 생각을 하게 지원하고 책을 쓰게 하고 이야기를 나누게끔 자신의 살롱을 활짝.. 2020. 11. 2.
사랑이 나에게 - 안경숙 안경숙: 사랑이 나에게(2019). 한길사 사실 처음부터 골라두었던 책은 아니었다.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하나 봐 두었는데, 그 책이 안타깝게도 절판이 되어 엉겁결에 고르게 된 것이 「사랑이 나에게」였다. 처음에 마음에 두었던 책은 「현대 미술의 여정」이었다. 딱히 특별한 어떤 얘기를 다뤄서 고른 건 아니었고 사실 무슨 내용을 다루는 책인지도 잘 몰랐다. 다만 그를 골랐던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삽입되어있다는, 그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그림을 보면서 그렇게 큰 감흥을 받는 편이 아니라서 하물며 진짜 작품이 아닌 프린트된 그림을 보며 무언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한 번에 뒤집어지게 된 계기는 「그림의 힘」을 펼치며 시작되었다. 그림의 힘은 출판이 되었을 .. 2020. 10. 25.
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 - 김치호 김치호: 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2020). 한길사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를 읽으며 알게 된 몇 가지 중 하나가 인간이 예술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주 오래되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별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가장 큰 몇 질문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태초에는 예술적 목적이 아니었을 것이다. 단순히 기록을 위해 남긴 그림과 조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풍류와 유희를 위한 수단으로 예술이 도입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것이 참 묘한 부분이다. 수업에서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번식을 통한 자손의 연결이라고 한다. 원초적인 표현이라 질색할 수도 있지만 당연한 일이다. 인간도 역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인 생물이고 그렇기에 우리에겐 생존과 번영이라는 목적이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다.. 2020. 10. 25.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 유병록 유병록: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2020). Changbi Publishers *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둔감과 미련. 다르지만 비슷한 것. 나는 그중 미련함을 선물 받았다. 어릴 적 나는 조숙한 애늙은이였고, 지금에 와서는 침착하고 섬세한 사람이 되었다. 뒤늦게 밀려오는 슬픔에 잠겨 드는 것이 아니라, 홀로 조용히 슬픔을 맞아들이길 택했다. 왁자지껄함에 있어서도, 열화가 몰아쳐도, 가만히 서서 침착을 가장했다. 그것을 원해서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언젠가부터 그것에 익숙해진 나의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 나 역시 소리를 지르고 싶었고, 나 역시 울음을 토해내고 싶었다. 힘껏, 목이 아파올 때까지. 조금씩 동화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알고 있다. 나를.. 2020. 10. 25.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1)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1859). Changbi Publishers *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줄거리도 모르고 그냥 펼쳐본 책이었다. 덕분에 3장이 넘어가도록 무슨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지 감도 잡지 못했고 책 제목을 인터넷에 검색해볼까 하고 몇 번이나 고민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은 것을 정말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사실 지금도 정확히 딱 무어라 말하긴 참 어렵다. 절반을 넘게 지나온 페이지들이 한가득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찰스 디킨스가 전하고 했던 딱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등장한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죽어간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겠지 싶다. 자극을 위한 소재로 철저하게 개인적인 슬픔으로 지나치게 만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너 나할 것 없이 뛰어들어서 길.. 2020. 10. 19.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2 - 아르놀트 하우저 아르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1980). Changbi Publishers *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근 한 달 반여만에 돌아온 책,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이다. 수백 년의 시간에서 조금 더 가까워진 수백 년이 지난 시대의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를 다룬다. 두 번째 바라보는 익숙한 형태의 표지에 조금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조금 긴장이 될 정도로 '각을 잡아야' 시작할 수 있게 되는 책이었다. 조금만 참고 보다 보면 금세 두껍게 쌓인 페이지를 볼 수 있지만 그 참는 과정까지 내려오는 눈꺼풀을 붙들고 있기가 조금 힘이 들었다. 비슷한 책으로 샬럿 브론테의 책 「빌레뜨」가 떠오른다. 더딘 속도와 익숙하지 않은 세세한 표현이 참을 수가 없어 .. 2020.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