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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2015). Changbi Publishers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특별히 어떤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는 것에 어떤 목적을 가진 입장의 기준에서는 말이다. 한 해동안 창비의 많은 책들을 읽어왔고 그 모두 나의 선택으로 받은 것이기에 모든 것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고전 명작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별다른 큰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거쳐온 시간 중 만난 한 사람 덕분에 생긴 목표였다. 지금으로부터 정말 머나먼 옛날의 일이다. 기억도 잘 안나는 초등학교 5~6학년 때쯤. 내가 다니던 학교의 음악 선생님은 조금 독특한 분이셨다... 2021. 1. 4.
한 달 걸린 애드센스 핀번호 수령 후기 티스토리에 글을 쓰면서 애드센스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10달러의 기준을 넘겨 핀번호를 받았다. 잊어먹지 않기 위해 쓰는 간단한 후기와 핀번호 등록방법. 11월에 핀번호가 발송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기록해두기 위해 캘린더 어플에 체크해뒀었다. (지금 보니 미친 일정..) 보통 2주에서 길면 세 달까지도 걸린다고 한 것 같은데 2주가 지나니 초조해져서 2차 발송을 신청할 까 하다가 잠깐 잊고 있으니 우편이 도착했다. 내가 받은 건 아니고 가족이 가져다줬는데 우편물함에 끼워져 있었다고 한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는데 12월 23일쯤이었던 것 같다. 가방에 뒀던 거라 약간 구깃ㅠ 지금은 가렸는데 저기 영문 주소 아래에 수신자의 주소가 쓰여있다. 보다시피 세 가장자리가 봉해져 있기 때문에 점선을 .. 2020. 12. 30.
스타벅스 아이스 캐모마일 릴렉서 》 스타벅스 아이스 캐모마일 릴렉서 (시즌 메뉴) 》 가격: Tall 6,100 / Grande 6,600 / Venti 7,100 사진에도 나올 정도로 눈이 펑펑 오는 날이었다. 스타벅스에서 겨울맞이 시즌 음료로 나온지는 꽤 됐는데 막상 먹어본 적은 없어서 도전해봤다. 항상 그린티 메뉴만 먹어서 관심이 없다가 이게 출시된 이후로 인터넷에서 반응이 좋길래 스타벅스 신상 음료가 맛있다더라 하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들은 지인이 사 먹어 본 뒤 정말 맛있었다는 후기를 들려줬다. 떨리지만 사실 그냥 너무 예쁘길래 사봤다. 간단하게 한 줄 평을 해보자면 와우 풍선껌맛 지인이 설명해준 그대로다. 정확히 그 플럼? 풍선껌이다. 이름은 캐모마일이지만 허브 향은 거의 정말 없고 그래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 2020. 12. 30.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2019). Changbi Publishers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에 일상을 점령당한 이후로 감정을 소비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일부에 속했다. 지금의 내 삶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어딜 가든 모두가 공유하는 우울한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 블루. 일전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지만 푸른색이 우울을 상징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는 푸른색의 한기가 그렇게 암울하게 느껴지곤 했다. 그리고 「더블린 사람들」에게도, 블루가 도사린 것 같았다. 어디에서든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 더블린 사람들로 묶여있다. 조금은 다른 생활을 하고 있을지라도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임은 변함이 없다... 2020. 12. 28.
마카롱 선물 한 줄 정리 나름 좋아하는 디저트라고 할 수 있는 마카롱 마카롱은 이제 뭔가 유행 타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으로 들어온 것 같다. 앨범 정리 겸 해서 해보는 마카롱 정리 글. 친구가 집 앞에서 주고 간 마카롱 그때 폰케이스 같이 사서 받으러 왔었는데 대뜸 마카롱을 안겨주고 갔다. 고마워 사랑해 아마 집 앞 카페에서 산 게 아닐까 싶다. 감동 때문에? 뭔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 남. 곧이어 리뷰할 마카롱 뚝섬 카페에서 사 먹은 녹차 마카롱이다. 코로나가 오기 전 2019년이었나 뚝섬 자원봉사가 좋았어서 몇 번 함께 했었다. 처음 한 날이었나 한 것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몸이 고돼서 늦은 오후 카페로 올라갔다가 배고파서 사 먹은 마카롱이었다. 냉동된 게 제대로 안 녹았는지 차갑고 딱딱했지만 한강의 저녁노을 보면서 .. 2020. 12. 24.
프루티 바닐라오레 마카롱 》 프루티 바닐라오레 마카롱 》 2,500원 구매 마카롱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단 마카롱에 단 맛을 고르면 괴로워서 레몬이라든가 상큼한 맛이 가미된 걸 고르는 편이다. 근데 마지막 맛을 못 골라서 고민하고 있는데 판매하시던 분이 추천해줘서 고른 맛이다. (거절 못함) 바닐라 오레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까 바닐라+오레오 해서 바닐라오레인 것 같다. 이렇게 마카롱 가운데에 오레오 한쪽이 있다. 오래 보관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오레오가 촉촉? 눅눅? 해진 상태 사진도 그래 보이기는 하는데 꼬끄도 쫀득한 편이다. 마카롱 꼬끄의 쫀득쫀득한 맛이 좋아서 마카롱 먹는 듯. 너무 달지 않을까 했지만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었다. 사실 네 개의 마카롱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고민될 때는 클래식.. 2020. 12. 24.
맥도날드 타로 파이 》 맥도날드 타로 파이 1,000원 》 달큰한 맛 좋아한다면 추천 맥도날드 파이라고 하면 타로 파이라고 하는 말들을 많이 들어서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사 먹어봤다. 맥도날드 파이는 처음 받을 때 너무 뜨거우니까 조심 잠깐 식혔다가 허리띠를 뜯었다. 속이 너무 비어 보이지만 먹다 보면 괜찮은 양이다. 보라색이 왜 이렇게 충격적이게 나왔지 따뜻할 때 먹는 게 좋은데 맛은 뭐랄까 음 구황작물의 맛있데 고소하고 달달하고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맥도날드 파이는 애플파이, 콘 파이, 타로 파이 먹어봤는데 (초콜릿은 안 좋아해서 안 먹어봄) 개인적인 순위로는 콘 파이=타로 파이> 애플파이 이 정도 사실 다 좋아함. 콘 파이는 옥수수 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고 애플파이는 시나몬 맛이 강.. 2020. 12. 24.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 김소월,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김소월/한용운/이육사/윤동주/이상화: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2019). Media Changbi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낯설게 다가오는 글씨체마저도 고와 보였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이들의 시를 읽고 있지만 그 간격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같은 글임에도 이들과 같은 마음을 담지 못하는 나의 글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같은 나라의 같은 곳에서 같은 글을 쓰고 있지만 전혀 다른 깊이를 담아온 글 앞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쉴 새 없이 불었던 거센 풍파에도 고요함을 유지하는 조용한 시구들은 전혀 힘을 잃지 않았다. 크기가 어떠한 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단 한 장의 종이 위에도 피어나는 고결한 마음들이 가득하기만 하다. 어떤 투철한 마음에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언제고 항상 같은 나라에 .. 2020. 12. 21.
개의 심장 - 미하일 불가꼬프 미하일 불가꼬프: 개의 심장(2013). Changbi Publishers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가 없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불안정한 어떤 시기를 다룬 문학들이 늘 그렇듯이 감내를 해야 하는 부분인 걸까 하고 생각을 해보려 하지만 여전히 이건 아니라는 반감이 솟는다. 문제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샤리꼬프처럼 뇌가 이상해졌다 여기고 생각을 잠시 멈추고 보는 게 그나마 정신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교수 필리쁘 필리뽀비치의 모습은 처음부터 어딘가 의심을 갖게 한다. 소위 '돌팔이' 의사처럼 보이지만, 당대에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그였을 터. 의사를 찾는 환자들에게 어딘가 아픔과 이상이 있는 것은 당연하나, 이 환자들의 모습은 기이해 보이기만 한다. 어딘가 기쁨에 차고,.. 2020. 12. 14.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 정미진 정미진: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2020). Media Changbi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여행에 환상이 담길수록 답답한 현실이 눈에 들어왔고, 현실이 옥죄어 올수록 환상이 짙어져 갔다. 책에는 여섯 개의 나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섯 사람의 이야기가 있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다. 여행. 그것도 낯선 사람이 가득하고 알아듣지 못할 말이 흘러나오는 타국으로의 여행은 환상을 담아내기에 참 적절한 그릇이었다. 제각기 다른 이유로 다른 목표로 시작한 것이지만 모두들 비슷하게 다르지 않은 환상을 겪었다. '일종의 자학적인 행위'로까지 비칠 수 있는 것을 여행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끊임없이 계속해서 자신을 외로움으로 몰아가는 것이 여행이라고 했다. 외로움에 강한 사람이어서가 아니.. 2020. 12. 7.
GS25 뉴치즈스팸김밥,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받은 마음의 크기 》 GS25 뉴치즈스팸김밥 》 2,300원 점심 챙기기 귀찮았던 날 근처 GS25에 들러서 사온 김밥 고등학생 때는 학원에 살다시피 해서 항상 편의점 음식을 먹곤 했었다 그땐 짧은 점심시간에 편의점 나가서 밥 먹는 것도 재밌었는데 뉴 치즈 스팸 김밥 이름에 충실하다 데우지 않았는데도 치즈가 굳어있지 않아서 좋았다 맛은 평범한 맛이다. 재료 보고 기대하는 맛 그대로다 편의점 음식은 GS25 게 맛있는 듯.. 김밥 먹으면서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바코드 스티커가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그 밑에 쓰여있는 두 줄의 문장이었다. 줄김밥처럼 길게 봐요. 우린 잘하고 있어요. 코로나 19, 우리는 이번에도 이겨 낼 겁니다. 볼썽사납게 울컥할 것 같아서 참아내느라 애를 써야 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일들이 더욱더 현실로 .. 2020. 12. 2.
전락 - 알베르 까뮈 알베르 까뮈: 전락(2019). Changbi Publishers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가식과 인위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는 사회가 있을까. 언제나 우리의 삶이 곱게 포장되어 있어 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뒤집어 버리는 반전에 대해 늘 꿈꿔온 것 같다. 그래서 종종 등장하곤 한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위선이 그대로 드러난 추악함을 보이게 되는 장면들. 끌라망스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순간, 자신의 삶에 변곡점이 될 사건이 찾아오게 된 날 그 이후로 그는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종종걸음으로 도망을 왔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곧 그 깨달음의 시작은 몰라온, 혹은 부정해온 자신 속 끔찍한 모습과의 만남을 의미했다. 사랑받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고, 자신이 사랑함으로 인해 주변의 것들.. 2020. 11. 30.
스타벅스 펌킨 할로윈 티 라떼와 리틀 위치 할로윈 크림 프라푸치노 》 스타벅스 펌킨 할로윈 티 라떼 6,100원 》 스타벅스 리틀 위치 할로윈 크림 프라푸치노 6,500원 》 둘 다 그냥 사진용. 엄청나달까 깜찍하달까 비주얼로 이목을 끌기는 성공한 2020년 스타벅스 할로윈 시즌 음료. 별 할 말이 없다. 아까운데 다 못 마심. 사진 찍기에는 귀엽고 예쁘다. 사진 찍기 위해 쓴 돈이 자꾸 생각난다. 특히 펌킨 라떼 눈이 어디 붙는지 시럽으로 그린 입은 어떤지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의 솜씨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하던데 이번에 받은 것도 눈이 어딘가 따로 놀고 있긴 했다. 손이 많이 가서 힘드실 것 같다. 스타벅스는 녹차 프라푸치노가 맛있음 2020. 11. 25.
설빙 리얼그린티설빙 치즈케이크 토핑 추가 》 설빙 리얼그린티설빙, 치즈케이크 토핑 추가 》 리얼그린티설빙 10,500원 / 치즈케이크 토핑(12개) 2,000원 》 친구가 준 기프티콘 그린티설빙으로 바꿔먹음 친구가 설빙 기프티콘 줘서 집 앞에서 포장해왔다. 친구야 사랑한담 설빙 기프티콘으로 메뉴 변경 가능 대신 낮은 가격대로는 안되고 그래서 치즈케이크 토핑 추가하고 추가금 몇 백 원 내고 왔다 의정부 금오점 설빙 11시까지라고 하는데 10:20분에 주문 마감함. 집 앞이라 밤에 갔다가 몇 번이나 퇴짜 맞고 열 받아서 제대로 확인하고 왔다. 금오점 설빙 주문 마감은 22:20분~!~! 녹차, 말차 그냥 다 너무 좋아함 아빠 따라 입맛이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은 녹차 안 좋아해서 슬픔 집에는 호응해주는 아빠가 있어서 좋음 가족들은 치즈케.. 2020. 11. 25.
의정부 금오동 전주콩나물국밥 웰빙전주콩나물해장국 》 웰빙 전주콩나물해장국 (전주콩나물국밥 금오점) 》 콩나물 국밥 5,000원 / 왕만두 5,000원 》 돈 주고 사 먹은 리뷰 왼쪽 가격표는 작년, 그러니까 2019년 7월에 찍은 거고 오른쪽 가격표는 올해, 2020년 10월에 찍은 거다. 가격 변화 없음 집 앞이면서도 자주 오지는 않고 가끔 오는 곳인데 5,000원 한지 꽤나 오래된 것 같다. 변함없이 그대로 잘 유지되면 좋겠다.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은데 작년 사진이랑 올해 사진이 섞여있는데 작년에는 콩나물 국밥을 시켰고 올해에는 콩나물국밥에 왕만두까지 먹음 기본찬은 이렇다. 국밥집답게 배추김치, 깍두기, 젓갈 나머지는 국밥에 넣어먹는 고추랑 계란이다. 계란은 국밥 나오고 바로 깨서 넣으면 됨. 전주 콩나물 국밥 보면 항상 계란이 곁들여지..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