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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 양정무: 벌거벗은 미술관(2021). Changbi Publishers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동네 도서관의 작은 전시관에서 봉사를 하게 되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교양을 듣게 된 이후, 「벌거벗은 미술관」을 만났다. 기존에 오래도록 해오던 실험실 일이 정리되자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었고 여태 계속 그래 왔던 것처럼 고개를 돌렸을 때 눈앞에 있던 기회에 손을 뻗었고 그렇게 미술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호기롭게 도전은 해놓고 오랜만이라 두근거렸던 면접장에서 집 근처의 작은 전시관을 자주 오가 봤다는 경험을 말했다. 봉사였지만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으리라 말하는 말에는 저도 모르게 긴장되는 마음이 있었다. 어렵지 않게 합격을 한 후 처음 .. 2021. 9. 28.
웨이브 시네마틱드라마 SF8 만신 초연결 사회 속 인식과 행위의 괴리에 관하여 _ SNS 에세이 갈무리 모바일 디바이스를 비롯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장치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SNS 앱을 누를 것이다. 이 모습은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SNS를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으로 대표되는 SNS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공통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초연결’ 시대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당장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해도 굳이 그를 만나러 움직일 필요가 없고, 전화연결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SNS를 이용하기만 하면 한 자리에서 손쉽게 수십, 수만 의 .. 2021. 9. 21.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마카롱 체리쥬빌레 》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마카롱 체리쥬빌레 》 3,300원 내가 샀을 당시에는 배라 아이스 마카롱이 쿠키앤크림, 체리쥬빌레 딱 두 종류밖에 없었고 과일 체리는 몰라도 체리맛이라 되어있는 디저트는 안 좋아해서 쿠앤크 두 개 사려다 그냥 하나씩 사 왔다 tmi tmi tmi 역시나 박스 안에 빵빵하게 포장되어있는 마카롱 옆에 아이스크림이 묻긴 했지만 잘 포장되어 있었다 꼬끄만 먹고 싶었던 걸까 왜 숟가락으로 먹었지 체리쥬빌레 맛도 쿠키앤크림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촉촉한 꼬끄였다 일반적인 꼬끄의 맛 촉촉하고 부드러운 꼬끄가 인상적 중간에 아이스크림은 익숙한 체리쥬빌레다 예전에 과일 체리를 먹어보기 전에는 수많은 체리맛 사탕, 체리맛 아이스크림 케이크 위에 있는 통조림 체리 등을 먹어보고 체리를 싫어하나 보다 했는.. 2021. 9. 14.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마카롱 쿠키앤크림 》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마카롱 쿠키앤크림 》 3,300원 배라에서 마카롱을 산 건 처음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아마 1+1 쿠폰이 있었을 것 같긴 하다 생각보다 큰 박스에 기뻤으나 생각보다 작은 속 포장지에 놀랐다 그래도 아이스 마카롱이라 여태 본 마카롱 중에서는 제일 크고 두툼! 위아래 꼬끄 사이에 쿠키앤크림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다 앞 뒷면 색은 다른데 맛은 똑같다 제일 차갑고 시원한 마카롱 위아래 꼬끄는 눅눅하다고 해야 할지 촉촉하다고 해야 할지 원래 쫀득한 꼬끄를 좋아해서 맛있었다 거의 뭐 빵 같은 질감이라고 해야 되나 쿠키앤크림이다보니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보장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신제품 말고는 마카롱 종류가 체리쥬빌레와 쿠키앤크림 밖에 없어서 슬프다 이 둘이 메인 아이스크림인 걸까 어느 마.. 2021. 9. 14.
블루베리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언제였나 보니까 2020년 5월 13일의 수요일의 점심이다. 이때는 코로나 이후에 맞은 첫 학기로, 집에서 듣는 비대면 강의를 처음 경험해본 즈음이다. 비대면으로 죄대 집에서 듣는 강의가 될 줄 모르고 사이버 강의를 열심히 찾아서 신청했을 때인데 수요일인걸 보니 분자생물학과 동물생리학을 들은 듯 더 잊어먹기 전에 기록을 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3학년 때인데 이때도 졸논같은 일들로 걱정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정말 어디 도망가고 싶다 그때도 그랬으려나 촉촉하게 찍어먹을 수 있는 반숙이 최고다 서니 사이드 업 스타일로 조리를 하면 윗면이 너무 안 익어서 별로라 대강 앞뒷면 살짝씩 익히는 느낌 토스트에 블루베리잼, 반숙 계란프라이 그리고 스위스미스 코코아 아이스 불량한 것 같지만 맛있는 조합 계란 노른자에 .. 2021. 9. 14.
스타벅스 오가닉 그릭 요거트 플레인 JAR 》 오가닉 그릭 요거트 플레인 JAR (Organic Greek Yogurt Plain JAR) 》 5,300원 스타벅스에 있는 많은 디저트 중에서 눈길을 끄는 요거트 요거트는 잘 모르겠지만 이 도자기가 조금 끌려서 사 와봤다 뚜껑 엄청나게 잘 빠짐 꽉 맞물려 닫히는 방식이 아니다 우유 모양인 듯 ※ 작년에 사 먹은 것 ※ 뚜껑을 벗기면 호일같은 소재의 속껍질이 나온다. 이때부터 약간 불안 요거트를 사니 생분해성 스푼을 줬다 나름 병이 깊어서 그런 걸까 길쭉한 모양의 스푼이다 꽤나 단단한 질감 오가닉 그릭 요거트라고 할 때 정신 차리고 다른 걸 골랐어야 했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집에서 아무것도 안 넣고 우유로만 만든 수제 요거트의 맛이랄까 실제로 원재료가 순수 우유이기도 하다. 이게 좋은 걸 수도 있겠지만.. 2021. 9. 14.
호흡공동체 - 전치형, 김성은, 김희원, 강미량 전치형, 김성은, 김희원, 강미량: 호흡공동체(2021). Changbi Publishers 손끝에 어색하게 감기는 재생종이의 거친 질감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아주 느리지만 우리에게 다가올 더 큰 위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그 충격을 완화하고자 하는 일들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했다. 체육시간은 물론이고 한 시간 가량의 점심시간, 짧은 10분의 쉬는 시간이 되기만 해도 밖으로 공을 들고나가는 애들의 모습을 봐왔던 내게 마스크를 끼고 체육을 배운다는 뉴스는 너무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날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일정 수치가 넘지 않아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아이들이라니. 에어컨조차 없이 선풍기가 다인 교실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요즘의 학교에선 공기청정기를 두는 게 기본이 되어간단다. 황색으로 색을.. 2021. 8. 31.
나의 최애 요리: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 레시피 》재료: 햄, 호박, 양파, 감자, 당근, 계란, 케첩, 돈가스 소스, 굴소스, 후추 등 (그때그때 있는 재료 활용) 》오므라이스 레시피 햄과 채소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햄과 단단한 채소(감자, 당근)부터 순서대로 볶는다. 밥을 넣고 굴소스, 돈가스 소스, 후추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계란 3개를 풀어 지단을 만든다. 아랫면이 다 익어갈 때쯤 볶아둔 밥을 얹고 말아 준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라고 해도 되는데 며칠 전에 「최애, 타오르다」를 읽어서 그런지 최애라는 말이 계속 입에 맴도는 느낌이다. 그런 김에 소개하는 나의 최애 요리 엄마가 만들어준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가 좋은 이유로는 포슬포슬한 계란, 촉촉한 볶음밥, 새콤달콤한 소스 이런 것들이 생각이 나는데.. 2021. 8. 25.
배스킨라빈스 블록팩 초콜릿무스 》 배스킨라빈스 블록팩 》 3,300원 배라에서는 싱글레귤러도 쿠폰이 있을 때만 바꿔먹고 보통 쿼터 이상을 사 먹다 보니 처음 접한 블록팩. 초콜릿무스 열어보기 전에는 왠지 블록 모양과 달리 동그랗게 한 스쿱이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숟가락도 있다 겁나 조그맣고 삽같이 생긴 스푼을 보니 블록팩은 애기들이 밖에서 먹으라고 만들어놓은 건가 싶다 생각보다 알차게?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다 한 스쿱이 아니라 꽉 차 있었다 참고로 뚜껑은 똑딱 소리가 나면서 고정될 것 같이 생겼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슝슝 헐겁게 잘 빠진다 대신 중간에 실링이 한 번 되어 있었다 초콜릿무스는 어마어마하게 단 초콜릿 그 자체의 맛 배라에서는 그린티가 최애인 내 입맛에는 너무너무 달아서 조금 먹다가 넣어뒀다.. 2021. 8. 25.
양평 김치찌개 맛집 개군불곰탕 개군관 》 백곰탕 9,000원 》 반근 김치찌개(2인용) 16,000원 지난번에 올린 포스팅과 비교해 보니 메뉴 가격들이 1000~2000원 정도 인상되었다. 포스팅은 최근에 했지만 몇 달 전에 방문했던 거라 그러려니.. 이번에는 백곰탕 2개와 반근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백곰탕에는 소면이 따로 나오니 나오자마자 넣어서 풀어주면 된다 당면은 함께 조리되어 나온다 (뚝배기 안에 있음) 처음 시켜본 김치찌개 메뉴 곰탕집에서 김치찌개? 싶지만 곰탕만큼이나 맛이 좋았다 한 입 떠먹으면 진한 국물 맛이 느껴진다 반근 김치찌개라는 이름 그대로 고기 양도 넉넉히 많은 편 백곰탕 부드러운 고기가 많이 들어있다 오랜만에 먹었는데도 맛있었다 반찬은 한쪽에 마련된 셀프코너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역시나 이번에도 수제 이북식.. 2021. 8. 18.
진천 짬뽕 맛집 국물이 인상적인 짬뽕대장 》 차돌짬뽕 12,000원 》 삼선볶음밥 10,000원 근처에 일이 있어서 먼 곳까지 왔는데 진천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맛집이라는 강력한 추천을 받아 오게 됐다 저렴한 짬뽕집은 아니고 요즘 괜찮은 짬뽕집들에서 볼 수 있는 가격이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절임류가 나왔다 차돌짬뽕 (12,000) 차돌박이와 채소, 해산물이 많이 들어있고 재료들이 모두 신선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새빨간 짬뽕 국물이 아니었는데 일반 중국집과 같은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칼칼하고 깔끔한 게 국물에 반하는 짬뽕이었다 채소들을 잘 볶아내었는지 불향을 머금은 짬뽕이 정말 맛있었다 삼선볶음밥 (10,000) 삼선볶음밥도 재료 구성이 훌륭했다 큼직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있었고 계란과 채소들의 조화가 좋았다 부드.. 2021. 8. 2.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2021). Changbi Publishers 헤르만 헤세의 나무와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를 그림과 함께 읽는 시간 베란다에서 작게, 식물들을 키우며 사는 입장에서 표지부터 제목까지 반가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몇몇 소설에서나 이름을 보던 헤르만 헤세의 이야기라 하여 그를 지켜본 누군가의 저서일까 싶었는데 무려 헤르만 헤세 작가 그 자신이 남긴 에세이라니. 이 정도면 말을 다한 것 아닌가. 수많은 책들 중에서 나의 소박한 취향은 과학, 실용도서를 지나 소설에 입문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와 달리 예전부터 쭉 가벼이 마주하려 하는 것이 있다면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에세이보다는 수필이라는 말이 더 좋긴 하지만. 작가가 누구이든 간에 그들 자신이 .. 2021. 7. 27.
팬케이크와 블루베리 그리고 달콤한 케이크시럽 아주 어릴 적 유치원생일 때 아빠 초대의 날 비슷한 것이 있었다 유치원 아기들의 아버지가 유치원에 함께 등원해서 핫케이크를 구워 먹고 재롱잔치를 보고 이벤트 행사를 하는 그런 날이었다 그리고 그때 아빠와 함께 팬케이크를 해 먹었던 게 생각보다 좋은 추억이었었나 보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 걸 보면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케이크 시럽을 사봤다 간간히 한 번씩 생각나는 팬케이크는 이제 나의 몫이 되어 가끔씩 해 먹곤 한다 과일이 풍성하던 날이라 곁들일 블루베리와 체리를 준비했다 이번에 구매한 시럽 사실 팬케이크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달달하기 때문에 시럽을 뿌려먹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그냥 갑자기 그 유치원 때의 일이 생각나서 꼭 사보고 싶었다 유치원에서 아빠와 만든 팬케이크를 시럽에 찍어.. 2021. 7. 27.
두번째 가라아게 추천 》 토리 가라아게 》 9,000원대에 구매 가능 지난 번에도 포스팅으로 올렸었던 토리 가라아게 보일 때마다 몇 봉째 사먹고 있는데 치킨집처럼 노릇하게 튀겨진 사진을 들고왔다 에어프라이기가 없는 우리집에서는 기름두른 팬에 잘 뒤집어가면서 구워준다 그래도 충분히 바삭하고 맛있다 토리 가라아게는 다른 너겟류와 달리 정육살을 이용하는 건지 퍽퍽한 살이 하나도 없이 부드럽고 촉촉하다 보통 마트에는 잘 없었고 식자재마트에 드문드문 보이던데 만약 발견한다면 한 번 시도해볼만한 맛이다 추천추천추천 2021. 7. 27.
의정부 만두전골 맛집 서락원 》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 1764 》 만두전골(2인 이상) 9,000원 》 감자전 5,000원 예전엔 만두전골을 찾아갈 생각을 별로 안했었는데 근래에 몇 집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에 간 집은 의정부에서 만두전골로 유명한 서락원이다. 사자성어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만두전골 3인 상 1인당 3개의 만두가 있고 김치만두, 고기만두가 비율대로 나오는데 어째서인지 김치만두 5, 고기만두 4가 나왔다 김치만두가 더 맛있다는 자신감인 걸까 고기만두로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주는 걸까 김치만두가 맛있긴 했다 각종 버섯과 호박, 청경채, 당근, 숙주 등 채소가 들어있다 신선한 채소들과 구성이 좋다 나름 고기도 적당히 들어있음 다음에 가볼 생각으로 고기랑 버섯 많이주는 만두전골집을 찾아뒀었는데 까먹었다... 다시 .. 2021.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