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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왕국 2 Frozen Ⅱ, 2019

by 민시원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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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겨울왕국 2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어드벤처/판타지/뮤지컬


*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주의 부탁드립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어른들이 더 열광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다. 주변에 너도나도 안 본 사람이 없었고 n차 관람을 했다는 이야기를 진작에 들었지만 종강과 함께 다가온 기말을 준비하려 원래는 볼 계획이 없던 영화다. 스크린 독과점이니 노키즈관 논란이니 시끌시끌하기도 했던 영화. 밤에 영화나 보고 오라며 예매를 해주신 덕에 계획 없이 보러 갔던 게 기억난다.

 

 

 

출처 : 다음 영화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에서 나온 작품답게 첫 번째 편부터 아주 열풍이 불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에 따라 좋은 ost들로 영화가 채워졌다. Let It Go는 당시 노래방에 가면 꼭 불러야 될 곡이었고,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은 상당한 패러디를 낳았고, Love Is an Open Door는 합창곡으로 유행을 했었다. 그 외에도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등 많은 곡들이 영화와 함께 흥행했다. 그리고 그건 겨울왕국 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출처 : 다음 영화

 

 겨울왕국 2의 많은 노래 중 가장 마음을 울렸던 건 The Next Right Thing였다. 늘 발랄하고 어떤 어려움도 씩씩하게 헤쳐나갈 것만 같던 안나에게 제일 큰 위기가 닥친 것이 안쓰러웠다. 자신의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던 안나에게 가장 두려웠던 일이 바로 '상실'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낀 순간이었으니 말이다. 삶을 누구보다 즐기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이가 사실은 변화를 두려워했었고, 온건했던 삶이 부서져 버리는 것에 좌절해버리는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는 안나뿐만이 아니라 엘사, 올라프, 크리스토프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었다.

 

 

 

출처 : 다음 영화

 

 두렵지만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나서는 엘사, 그런 엘사를 지키고 싶은 안나,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싶은 올라프, 자신의 마음에 당당하려는 크리스토프. 1편이 주인공들에 대한 소개와 관계성을 설명한 영화라면, 2편은 그 인물들 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말 그대로 주인공들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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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사는 왜 자꾸만 위험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지 위태로워 보였고, 한 곳에서 모두가 함께 모여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인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는 자유로워진 듯 보였던 엘사가 여전히 옥죄어진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를 자유롭게 놓아주는 안나와 아렌델의 마음 역시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서로를 위한 선택을 내렸다는 것을.

 

 

 

출처 : 다음 영화

 

 겨울왕국 1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에 대한 비밀도 너무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이기적이고 간악한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정의로움과 용기 있는 캐릭터들도 있다. 이두나와 아그나르의 관계성과 엘사와 안나를 향한 그들의 사랑은 숭고함 그 자체였다. 자신들을 향한 잔혹한 운명에 좌절했을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노덜드라와 아렌델을 위해서 나아갔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1편보다 2편이 성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것은 이러한 점들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철없는 어른은 안나와 엘사에게 부모님이 살아 돌아가길, 어이없는 희망을 기대했었다.

 

 

 

출처 : 다음 영화

 

 확실히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디즈니의 영화에는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다. 마법이라는 특별한 힘을 가진 엘사가 자신의 운명을 찾아 나서는 모험 이야기라고 단순히 줄거리를 읊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 속에 녹아든 연출과 장면들은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한 겨울왕국을 완성시켰다. 환상 같은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서도 우리의 삶과 그렇게 멀지 않은 관계성을 다뤘기에 그 속에 빠져들기 한없이 좋은 것이었다.

 

 

 

출처 : 다음 영화

 

 생각 없이 보러 갔다가 정말 많이 감동하기도 했고 위안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말을 타고 자유롭게 내달리는 엘사와 여왕이 되어 아렌델을 지킬 안나, 그리고 그 주변을 지킬 크리스토프와 올라프. 이게 정말 모두가 완전히 행복해진 상태일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언제라도 변화는 찾아올 수 있고 이들은 어떻게든 변화를 맞이해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단조롭고 지친 일상을 힐링하는데 손색없는 영화이니 한 번쯤은 보면 좋겠다. 세상의 어린이들과 어른이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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