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 뉴치즈스팸김밥
》 2,300원
점심 챙기기 귀찮았던 날
근처 GS25에 들러서 사온 김밥
고등학생 때는 학원에 살다시피 해서
항상 편의점 음식을 먹곤 했었다
그땐 짧은 점심시간에 편의점 나가서 밥 먹는 것도 재밌었는데
뉴 치즈 스팸 김밥
이름에 충실하다
데우지 않았는데도 치즈가 굳어있지 않아서 좋았다
맛은 평범한 맛이다.
재료 보고 기대하는 맛 그대로다
편의점 음식은 GS25 게 맛있는 듯..
김밥 먹으면서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바코드 스티커가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그 밑에 쓰여있는 두 줄의 문장이었다.
줄김밥처럼 길게 봐요. 우린 잘하고 있어요.
코로나 19, 우리는 이번에도 이겨 낼 겁니다.
볼썽사납게 울컥할 것 같아서
참아내느라 애를 써야 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일들이 더욱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피부로 공포가 와 닿는다
전국단위로 보이던 몇십의 숫자들이
언젠가부터 사오백을 훨씬 뛰어넘는 것을 볼 때마다,
주변에서 검사를 받고 격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더욱 웅크리고 앉아 두근거리는 가슴만 붙잡고 있다.
'그맘때쯤 끝나겠지'하던 기대는 서서히 꺼져갔고
'언젠가 걸리는 거 아냐'하는 말은 더 이상 농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울적한 침묵을 낳았다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건
언젠가의 희망이 사라지는 일이란 걸
절절히 느끼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순간에
우연히 보게 된 이 두줄의 글이
너무도 큰 위안이 되었고 그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매일같이 들려오는 소식이 두렵다가도
결국 늘 같이 뉴스를 확인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겨버린 나날에서
평범하게, 꿋꿋이
평소를 유지하는 지금 이 모습이
함께 이겨내고 있는 순간이라고
잘하고 있는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그게 내겐 너무도 큰 위로가 되었다.
사소하게 보이는 스티커 한 편의 글로
응원을 보내준 분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모두 밥 잘 챙겨 먹고
건강하게 이겨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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