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레드벨벳 치즈 케이크 26,000원
》생일 기념으로 부모님이 사 오심
생일 잘 안 챙기는 집이라 당사자 먹고 싶은 외식으로 퉁치는 우리 가족.
(어차피 매주 밖에서 사 먹으면서)
주변에서 선물한 케이크 먹고 좋아했더니 케이크까지 챙기는 문화로 바뀌었다.
다른 가족은 그다지 원하는 것 같진 않지만 세 번은 내가 주도해서 사 먹는다.
배라나 케이크 종류로.
생일 전 주말, 은근한 눈치를 받으셨는지 엄마 아빠가 케이크 사 오는 거 깜빡했다시며 부랴부랴 나가셨다.
그리고 얻은 게 이거!
집 앞 파리바게뜨 가셔서 나름 내 생일이라고 뭐 먹고 싶냐고 보내시길래
나름 심사숙고해서 다들 먹을 수 있는? 걸로 골랐다.
레드 벨벳 치즈 케이크.
치즈 나만 좋아해서 얘랑 딸기 마스카포네 치즈 케이크, 고구마 케이크랑 고민했는데
그중에 예쁘면서도 이름만큼 치즈 맛이 강하지 않다고 해서 골랐다.
딸기마스카포네치즈케이크랑 레드벨벳치즈케이크는 둘 다 26,000원으로 가격은 같다.
비싸다.
역시 케이크는 기분용인 것 같다.
짠
비싼 돈을 내고 나면 강렬한 색의 케이크를 얻을 수 있다.
집 앞 빵집 가서 사 오실 줄 알았는데 자식 생일이라고 엄마가 흔쾌히 사 오셨다.
그에 부응하여 사진을 마구 찍었다.
시뻘건 케이크
사진 찍는다고 쌩쑈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나와서 불 붙여주셨다.
빠르다.
혼자서 벽에다가 대고 초에 불 붙였고
혼자서 불도 불었다.
어차피 노래도 안 하고 바로 먹을 우리 가족이니까
그전에 혼자서 마음껏 아주 난리를 쳤다.
노래 안 불러줘도 되고 딱히 안 들어도 되고.
이제 우리 가족은 익숙해졌는지 신경도 안 쓴다.
엄마가 불 붙여주시고 들어가시니
아빠가 나오셔서 폭죽을 터뜨려주셨다.
아빠 이런 거 되게 좋아하심.
구도 잘 잡고 잘 찍으라 하신다.
잘 찍었지?
두 분 다 사랑해요.
이게 더 실물이랑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진짜 엄청나게 빨갛다.
과일이 그대로 올라가 있어서 좋다.
엄마 아빠 하나씩 드렸는데
그래서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저 파리바게트는 초콜릿.
올라간 건 다 먹을 수 있는 거다.
풀은 모르겠고, 아마 식용이겠지.
단면은 이렇게 생겼다.
속은 빨갛고 보라색이다.
떠오르는 것처럼 블루베리 맛이다.
진짜 치즈 맛은 1도 안 느껴진다.
그보다는 베리류 맛 블루베리 맛이 강하다.
색은 저래도 그냥 블루베리 케이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큼한 맛이다.
너무 상큼해서 아빠가 떨어져 나갔다.
아빠는 신 맛을 싫어하신다.
치즈케이크를 먹고 싶다 → 비추
베리(블루베리) 맛 케이크를 먹고 싶다 → 추천
내 입에 가장 맛있는 케이크 → 고구마 케이크(달달한 고구마 무스 좋아함)
비싸고 작지만 어쨌든 파리바게트 케이크는 촉촉하니 맛있다.
4인 가족이지만 나만 먹는 우리 집에서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야금야금 오래 먹었다.
적당히 느끼하고 적당히 새콤해서 한 조각씩만 먹으니 딱 맞았다.
예쁘고 무난한 케이크로 추천.
받고 나서 실컷 사진 찍고 여기저기 올렸더니 엄마 아빠가 더 흡족해하신 듯.
사진은 이제 됐으니 우리 가족의 다음 생일자 케이크는 고구마 케이크로 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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